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5.05.27.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2·3 계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7일 오후 8시 제21대 대선 3차 후보자 토론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등 정치 관련 주제로 열렸다.
이날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 없느냐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으셨다. 사과할 생각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런 방식의 사과도 아니고 일종의 군중재판식으로 국무총리를 불러내서 서영교 의원이 사과하라고 해서 사죄의 절을 4번이나 했다. 자리 앉은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고함지르면서 국무위원 일어서서 백배사죄하라는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가 “사과할 마음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계엄 자체를 반대했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파면, 구속에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가지고 헌법재판소에서 직이 없어졌지 않나. 다만 탄핵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몇 가지 있었다”라면서도 “일단 파면 됐고, 그렇기에 선거를 하는거다. 인정하기 때문에 여기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국무회의도 하지 않았고 제대로 (국회에 계엄 선포를) 통지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한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어떤 게 내란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 없다”며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니까 재판 결과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된다”며 “계엄을 내란이라고 바로 대입해서 내란범이고 우리가 내란동조범이라 그러는 건 정말 언어폭력이다.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내란 행위를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될 텐데 왜 이렇게 얘기하나”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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