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후보 TV토론]
김문수도 “美에 고발, 조사 이뤄질것”
민주 “출처 불분명 주장 그대로 인용”
27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대선 후보자 3차 TV토론회에서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과 정치 개혁, 개헌, 외교·안보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채널A 화면 캡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7일 열린 6·3 대선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문제 삼으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가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라는 건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진상이 곧 규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3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한 HMM의 전신이 어떤 회사인지 아느냐”고 물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재명 후보가 “HMM의 전신은 현대상선”이라고 답하자, 이준석 후보는 “(HMM은) 2000년대 초 대북 사업에 2억 달러 정도 자금이 사용돼 기업이 휘청거린 적이 있다. 요즘 같으면 대북 송금으로 크게 문제가 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쌍방울 대북 송금 문제로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곤란을 겪고 있는데 쌍방울 대북 송금은 법적 판단과 무관하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미국 워싱턴의 한 한인단체 회장이)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 고발했다. 앞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북 송금 사건이) 유죄 판결이 나면 대외 활동이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을 두고 “(이재명 후보를 미국 정부에 고발했다는 주장은) 김문수 캠프에 대선 부정선거 대응을 제언한 특정 언론사에 실린 주장”이라며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없이 출처가 불분명한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도 “대북 송금은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나를 위해서 송금했다는 거 믿을 수 없는 얘기”라며 “주가조작을 하다가 수사를 받으니까 도박 자금으로 썼다는 설도 있는데 진상이 규명될 거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쌍방울그룹을 통해 북한에 약 800만 달러를 불법 대북 송금한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