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1/뉴스1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8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29일 사전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11일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뒤 두문불출했던 한 전 총리가 17일 만에 김 후보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낸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님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저부터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3년간의 우리 정치는 극한 방탄, 극한 정쟁,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다”며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제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사 수와 자격요건을 고쳐버리겠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는 “‘법이 내 편이 아니라면 법을 고쳐서, 판사가 내 편이 아니라면 내 편을 판사로 집어넣어서, 어떻게든 기어이 내 뜻을 관철하고 내 세력을 불리겠다’는 판단은 위험하다”며 “그런 분들이 ‘정치보복은 없다’고 아무리 약속해봤자 공허하게 들린다. 이런 흐름이 제가 50년 세월을 바친 대한민국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 “법치를 뒤바꾸고 체제를 뒤흔들고자 하시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어렵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세운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번영해나갈 수 없다”고도 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갈등을 겪은 후 11일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후 김 후보 측에서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전날 내란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이달 중순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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