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사전투표소서 투표지 외부 반출…선관위 “관리상 미흡, 송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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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동아일보DB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29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해명에 나섰다.

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12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소재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자가 본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수령한 뒤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면적이 68㎡로 협소해 선거인 대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사전투표관리관이 관외사전투표자 대기 공간을 외부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오후 12시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오후 1시 15분에는 전국 위원회에 해당 상황 및 주의사항 전파하고 오후 1시 40분경 기표대를 6개에서 13개로 추가 설치했다. 투표사무원을 추가로 위촉해 투표관리를 지원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 투표소 밖에 경찰 및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었으나, 극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관리 부실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내면서 “다행인 것은 신촌동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 즉,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건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어 투표소를 찾아주셨는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께 혼선을 빚게 했다”며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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