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2.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수사에 “제 아내나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로) 아들들이 취직을 못하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는 2남을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체급이 커지면서 가족을 괴롭힐 때 괜히 (정치를) 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자신이 당하는 건 제가 선택한 거니까 어떤 것이든 다 견뎌내는 데 죄 없는 자식들 특히 아내는 저 믿고 아무것도 없이 저 때문에 이끌려 들어왔는데 (부인을) 그렇게 모욕하고 고통을 줬다”며 “원래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인이 압수수색 당하고 법원 끌려다닐 때 괴롭지 않나’라는 물음에 이 후보는 “정말 고통스럽다”며 ‘고문’에 비유했다.
이 후보는 “정권 불문하고 검찰에 당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도 터무니 없는 것으로 4건 기소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그의 가족 수사를 언급하며 “우리도 자식들 다 뒤졌는데 어쨌든 찾아내서 재수사를 몇 번 했는지 모르겠다. (가족을) 먼지 털듯이 쥐어짜고 털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압수수색으로) 저는 아무런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 습관적으로 기록하고 다 버려 버린다. 집을 정기적으로 뒤져서 버린다. 삶의 기록이 없다. 전화기에도 기록을 잘 안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 아들들이 꽤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취직을 못하고 있다”며 “취직하면 언론이 쫓아다니며 가짜를 보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번에는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화천대유에 취직했다는 엉터리 보도를 해서 바로 잘렸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아들이) 영 먹고살기 어려워서 시골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를 쫓아가서 불법 취업했다고(보도했다)”라며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겠지, 알바한 사람이 불법을 하겠나. 그 기사를 쓰는 바람에 또 잘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런데 아내도 아내지만 제가 꿈꾸는 세상도 있다”며 “세상에 험하게 살아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버리나, 결국은 견디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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