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제주 4.3 평화공원 참배…“제주 신공항 건설 추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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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 도중 유가족 “사과하고 참배하라” 항의도
김문수 “제주도민 한 풀어드리는 대통령 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5.06.02. [제주=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5.06.02. [제주=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제주를 방문해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3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아픔이고, 많은 분들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민족적 비극이고 건국의 비극”이라며 “이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욱 평화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김 후보가 “제주 4.3은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폭동이라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고 물었으나, 김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또한 김 후보가 추모하는 과정에서 4.3 유족회 인사들이 “사과하고 참배하라”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사과를 하라” “죽은 자들한테 사과도 못 하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어진 유세에서 제주도가 배경인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박보검 씨를 따라 빨간색 트레이닝 복을 입고 등장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제주도민들을 향해 “저는 제주를 올 때마다 공항이 작다, 하나 더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제주도가 서울의 세 배 정도 되는데, 서울에도 공항이 몇 개가 있다. 당연히 제주도에도 하나 더 만들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크루즈항만이 아니라 요트항도 여기저기 만들어서 관광 도시로써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자연을 즐기고 관광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맺혀 있는 한을 풀어드리고, 제주도민의 아픈 한을 반드시 풀어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제주의 아픔은 국민들의 아픔이고, 여러분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제주를 이렇게 발전시켜 준 제주도민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족 논란을 언급하며 “(아내는) 고등학교밖에 못 나왔고 우리는 공돌이 공순이밖에 안 한 사람이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거짓말 안 하고 욕 안하고 도박 안 하고 똑바로 산 사람이 대통령 가족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그 사람이 자기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나는 그런 적 없고 그런 것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며 “(이 후보는) 국제적 거짓말쟁이로 이름 높이게 됐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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