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8. 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향해 “이제는 결단할 때”라며 “오늘 밤 이재명 범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6·3 대선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김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를 위해 이 후보의 자진 사퇴를 요청하는 의미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범죄세력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절박한 의지가 들불처럼 번지며 김문수 후보에게 모여들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사전투표 첫날 단일화 대신 완주를 선언한 이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면서 “하지만 오늘 아침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읽고 마음이 무겁고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공개서신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단일화 여부에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대선에서 졌다. 그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라며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범보수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 한 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에 권 원내대표는 “본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어떻게 ‘이미 졌다’, ‘어떤 방식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있나”라며 “여러 선거를 경험해보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은 결코 비유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그 결과를 알 수 없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불과 하루가 멀다 하고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 범죄세력이 집권하게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 되어 맞서 싸워야 한다”며 “미래는 이준석, 그러나, 아니 그래서 지금은 김문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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