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서해 추가 부표, 군사정찰 목적 등 다양한 가능성 염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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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해에 어류 양식 시설이라며 설치한 ‘선란 1호’에 중국 선박이 접근하는 모습. 사진은 2022년 6월 7일에 촬영된 항공사진. 2025.04.24[칭다오=신화/뉴시스]
중국이 서해에 어류 양식 시설이라며 설치한 ‘선란 1호’에 중국 선박이 접근하는 모습. 사진은 2022년 6월 7일에 촬영된 항공사진. 2025.04.24[칭다오=신화/뉴시스]
외교부는 2일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부근 공해상에 관측용 부표 3기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과 관련, “정부로서는 부표의 군사 정찰 목적 운용 가능성을 포함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부처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이같은 정부 입장을 전하면서 “우리측도 우리 주변 해역에 복수의 부표를 설치·운용 중”이라며 “중측 구조물에 대한 비례적 대응 차원에서 설치한 부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앞으로도 정부는 중측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나가면서 비례적 대응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군에 따르면 해군은 2023년 5월 제주 이어도 서편 동경 123도 부근에서 새로 설치된 중국 부표 3기를 발견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서해 PMZ 인근에 관측 부표 10기를 설치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부표까지 합하면 총 13기가 서해 주요 해상 길목에 설치된 것이다.

부표는 폭 3m, 높이 6m 크기로 대부분 ‘중국해양관측부표’라고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3기 중 1기는 PMZ 내부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측은 부표에 대해 해양·기상 관측 용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우리 정부는 한미 해군 전략을 감시하는 목적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표에 첨단 기술이 접목된 복합 센서가 장착돼 잠수함 항적 추적, 해류 분석, 해저 음파 탐지 등의 군사 정보 수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부표에는 야간에 배를 감지할 수 있는 발광기도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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