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호처 공채에 ‘독살하려 지원’ 글 올라와…왜들 이러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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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6.02. kch0523@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지금 경호처에서 경호 요원을 공채하는 모양인데, (누군가가) 공채에 들어가서 ‘(이재명 후보를) 독살하자’라는 공지를 했더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리 정치가 죄를 진 것은 국민들을 갈라 혐오, 증오하게 만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를 독살하자는 취지의 글이 올라온 것을 두고 “공채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가까이서 죽일 수 있다. 공채에 지원하러 가자’(하는데) 왜들 이러냐”고 했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에 대해 비판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자기는 (방탄유리를) 안 한다고 하던데 말이 안 되는 게 자기들이 거기 배후로 의심받고 있지 않느냐”며 “극단적 대결 증오를 심고 이 상황을 만든 게 자기들인데, 자기들한테 가해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구는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렇게 분위기를 만든 것이 그들이기 때문에 그들한테 총구가 향할 일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비상경제대응TF(태스크포스)구성에 대해서는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라면서 “정부의 본질적 역할이 경기과열을 조절하거나 경기침체를 부양하거나, 이런 때 역할이 있는거다”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 당선 즉시 비상경제대응TF를 가동해 민생 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민간경제는 과열됐다가 침체됐다가 하는 진폭이 있다. 이 진폭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자유의 이름으로 이 두 가지 다 포기하고 시장을 방치했다”라며 “방치를 자유로 안 것이다. 시장을 방치하니까 매점매석, 유통구조가 엉망되고 물가가 이상하게 꼬이는 것도 사실 이런 영향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 대해 “성장을 위한 어떤 노력도 안했다”며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기술 산업을 키워야 하는데 반대로 연구개발 예산을 깎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완전 초토화시켜버렸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 전쟁’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닥칠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라며 “결국 쌍방에 득이 되는 길로 타협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외교는 누구나 일방적으로 득을 보고 누군가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게 아니다, 그건 약탈”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건(손해를 보는 건) 조공을 바칠 때나 하는 일”이고 “독립된 국가들끼리, 주권을 가진 국가들끼리의 외교는 쌍방에 모두 득이 되는 길이 있다, 우리도 꽤 카드를 가지고 있고 서로 주고받을 게 꽤 있어서 그걸 잘 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에 이 후보는 “저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서는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한겨레 TV’에 출연해 ”국회에서 이미 한번 (통과) 했으니까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들이 경영권을 남용하고, 주식 물적 분할·재상장 등을 통해 알맹이를 쏙쏙 빼먹지 않느냐“며 ”이런 나라가 없다. 상법 개정을 통해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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