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 출구조사 결과 2030 남성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주요 지지층이 2030 남성에만 국한된다는 한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20대 남성에서 37.2%를 얻으며 이재명 후보 24.0%, 김문수 후보 36.9%를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30대 남성층에서도 25.8%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20대 여성(18~19세 포함)의 경우 10.3%, 30대 여성은 9.3%로 같은 세대 남성에 비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가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다른 세대에서도 이준석 후보는 40대 남성 5.3%, 40대 여성 3.0%, 50대 남성 3.2%, 50대 여성 3.3%, 60대 남성 2.7%, 60대 여성 1.9%. 70대 이상 남성 2.1%, 70대 이상 여성 1.0% 등 낮은 득표율을 기록, 전국에서 7.7%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은 ‘15% 이상’, 반액 보전 기준은 ‘10% 이상’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경 경기 화성시 동탄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세대가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줬는데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치단결해서 이번 선거를 잘 치러내서 감사하고, 국민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끝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고 완주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고려한 바 없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사실 단일화보다 오히려 혁신에도 임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가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라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방송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3일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또 다른 1만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자 예측 전화조사 결과를 합해 출구조사 결과를 산출했다. 신뢰도는 95%에 오차범위는 ±0.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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