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 “통합 책임 잊지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4일 0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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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궐위 선거에서 당선된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4일 오전 취임과 동시에 5년 임기를 시작한다.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183일 만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1시 45분 기준(개표율 85.77%) 득표율 48.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2.8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5%였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 간 득표율 차는 5.52%포인트였다.

이 대통령은 이 시간 현재 서울에서 45.76%를 얻었으며 경기 50.59%, 인천 50.12%를 득표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이 86.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광주 84.85%, 전북 82.91% 등 호남에서 모두 80%를 넘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선 21.60%, 경북에선 25.08%였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은 51.7%로 예상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뒤 서울 여의도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잠시 다퉜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입장과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똑같은 대한국민”이라고 했다. 그는 “함께 갑시다”라는 말로 당선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초유의 비상계엄으로 열린 조기 대선에도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합쳐서 40% 후반대 득표를 한 것을 두고 “171석 거대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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