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포·축하공연 생략…간소하게 열린 李대통령 취임선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4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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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약식 취임식이 4일 국회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이날 행사는 취임선서와 취임사 중심으로 간소하게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약 11분 전 국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마중나온 우원식 국회의장과 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다. 행사장에 들어선 뒤에는 여당 의원, 국무위원 등과 일일히 악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 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정당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함께 대선 레이스를 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자리했다.

취임선서 행사는 국민의례와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취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통상 대통령 취임식에서 볼 수 있는 보신각 타종, 군악·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축하공연 등은 생략됐다. 다만 일반 국민들도 실시간으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 대형 스크린 2대를 설치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입고 풍선 등을 지참한 지지자들은 잔디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뒤 취임선서 행사를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 발표에 앞서 “(들어오면서) 야당 대표들을 못 뵈었다. 오해하지 말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에 취임선서가 끝난 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도열한 민주당 의원의 환송을 받으며 국회를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국회 청소 노동자 및 방호 직원을 찾아 “다들 애써주신다”며 격려했다. 사진 촬영 요청에는 맨 앞줄에서 무릎을 구부린 채 포즈를 취했다. 또 잔디마당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허리숙여 인사한 뒤 정당 대표들과의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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