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은 왜 현충원일까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4일 13시 38분


코멘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4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계양 자택을 나서자 한 주민이 창문에 “소년공 꼭 성공하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붙였다. 아파트 단지에는 “우리 아파트의 자랑,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수를 치는 지지자들 사이로 첫 출근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였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당선 직후 현충원을 찾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카메라의 앵글도, 국기에 대한 경례 장면도, 방명록을 쓰는 모습까지 익숙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 중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부인 김혜경 여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 참배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내용.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같은 장소, 같은 의식이라도 대통령이 남긴 방명록의 메시지는 매번 다르다. 참배의 절차와 형식은 매번 비슷하지만 방명록은 대통령이 직접 눌러쓴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의 혼을 기리는 공간’인 현충원에서 대통령의 첫 메시지가 시작된다는 건 단지 예를 갖추는 차원이 아니다.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위에 어떤 미래를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이 직접 쓴 첫 문장. 그 문장은 앞으로의 5년을 예고하는 듯 하다.
#청계천 옆 사진관#대통령#현충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