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국민추천 7만여건 마감…“추천 횟수보다 사유 중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6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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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추천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추천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 장차관 후보자를 국민이 추천하는 ‘국민추천제’ 접수가 16일 마감됐다. 10일부터 인사혁신처의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와 이 대통령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접수된 국민 추천 건수는 6일만에 7만4000여 건을 넘어섰다. 대통령실은 추천된 인재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향후 인선에서 중요 자료로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접수 마감 이후 객관적 평가를 거쳐 대상자가 선정되면 투명한 검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천된 인사 중 일부는 인재 풀에 포함돼 공직기강비서관실 인사 검증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또 강 대변인은 “국민추천제는 인기 투표가 아닌 만큼 추천 횟수는 단순한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추천 횟수보다 추천 사유가 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천 인재는 이번에 임용이 되지 않더라도 엄격한 검증을 거쳐 인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추후 인사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추천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지지층의 인기 투표 성격을 띠거나 스스로 추천하는 등 희화화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일부 인사가 자신을 이른바 ‘셀프 추천’하면서 공정성·편향성 우려가 나온 데 대해선 “자천이라고 배제될 요소는 없고, 자천이든 타천이든 추천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그 때문에 사유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국민추천제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일부 인사는 이번 인선에서도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18일 귀국하면 본격적인 장관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정부#장차관 후보자#국민추천#국민추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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