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정부 출범 후에도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지속…적대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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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0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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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 보도…“중단했던 작업 5월 말부터 재개”

금강산관광지구에 위치한 남북 이산가족면회소. (통일부 제공)
금강산관광지구에 위치한 남북 이산가족면회소. (통일부 제공)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 안에 있는 우리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의 철거를 지속하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달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북한이 여전히 대남 적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민간 위성사진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지난달 26~30일 사이 한동안 중단했던 이산가족면회소의 철거 작업을 재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촬영 사진을 보면 몇주 사이 면회소 건물 지붕 구조물과 유리 채광창이 제거되는 등 건물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면회소 철거 동향은 지난해 말부터 포착됐다. 통일부는 지난 2월 북한이 본관 꼭대기 층 전망대와 건물 외벽, 타일을 뜯어내는 등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작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후 건물 철거는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건물에서 뜯어낸 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NK뉴스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자산의 철거를 지속하는 것은 ‘적대적 남북관계’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민간단체에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하고,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1년 만에 중지하는 등 ‘긴장 완화’를 위한 대북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북한은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한 것 외에 아직 이렇다 할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대남 기조 변화 여부는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국가사업을 결산하고 하반기 국가 계획을 논의하는데 대남·대미 관련 새 노선을 수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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