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민석, 마법의 지갑이라도 있나…자금 출처 밝혀라” 촉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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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03. [서울=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03. [서울=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자금 의혹을 받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월급을 넣으면 2배로 불려주는 마법의 지갑이라도 갖고 있는 건가”라며 국민의힘 측 증인 신청을 수용하고 자금 출처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20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후보자, 산수 문제 못 풀면 대리인이라도 내세우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이번 의혹을 해결할 방법은 사실 아주 간단하다. 재산 및 세무 신고에 나오지 않는 +5억원의 출처를 밝히면 된다”라며 “이번에 공개된 김 후보자 재산은 2020년 5월 마이너스 5억 8000만원에서 올해 6월, (플러스) 2억 1500만원으로 늘었다. 생활비 쓰고, 교회 헌금도 내고, 아들 유학 비용 내고, 추징금 6억원도 갚았는데 매년 1억 6000만원을 모은 셈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 시절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었는데, 월급을 2~3배 받기라도 했나. 받은 월급을 넣으면 2배로 불려주는 마법의 지갑이라도 갖고 있나”라며 “(그런 것이) 있다면, 나라에 기부해서 이번 전국민 민생지원금에 보태라.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자 본인도, 국민도 모두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본인 자금의 출처를 명백히 밝히기를 바란다. 덧셈과 뺄셈의 산수 문제에 불과하지 않은가”라며 “문제가 어렵다면, 대리인이라도 불러서 문제를 풀어 달라고 해라”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정치 자금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신청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강모 씨는 2008년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핵심 인사다. 그런데 그 뒤에도 강씨는 김 후보자에게 재차 돈을 빌려줬고 후원회장을 지내기도 했다”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또 같은 날 9명으로부터 1000만원씩 빌리며 ‘쪼개기 후원금’ 의혹, 불법 정치자금 의혹도 나오고 있다”라며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자는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 당이 신청한 증인들을 모두 수락해 당당히 ‘결벽증’을 입증하기를 바란다”라며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 의혹이 해소돼야, 국민이 안심하고 총리를 믿을 수 있을 것 아닌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후 김 후보자는 BBS 불교방송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 기간에 경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라며 “큰 결론을 말씀드리면 다 소명이 된다. 국회의원들이 (경조사나 출판기념회 등)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은가. 그런 것만 맞춰봐도 그냥 맞다. 정치자금법 사건에 의한 추징금 등을 갚아서 거의 10억원 이상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숫자의 변동은 사실은 빚의 감소”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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