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대선 후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20일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대선 캠프 관계자 등과 함께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당대회 추대 여론이 형성될 경우를 두고는 “가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그렇다”고 일축했다.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혁신을 잘하길 바란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김 전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조용술·이충형 전 대변인 등과 조배숙 의원, 민경욱·김선동 전 의원, 김일윤·신경식 전 대한민국헌정회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변인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후보는 (회동에서) 전당대회나 당내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다만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조기 대선 이후의 상황을 많이 걱정했다. 특히 김 전 후보 거취에 대해 일정 부분 건의·요구한 분이 상당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변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김 전 후보에게 ‘나라와 당을 위해 역할을 맡아 달라’ ‘당 대표를 맡아 달라’ ‘위기에 빠진 보수 상황을 직시하고 당을 위해 멍에를 져달라’ 등의 요구를 했다.
이에 김 전 후보는 “저보고 무엇을 하라고 하지 말고, 지금 나라와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여러분이 나서서 힘을 합쳐달라”며 “중요한 것은 당과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고, 지금 상황에서는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고 이 전 대변인은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김 전 후보는 (오찬에서) 나라의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모든 사법 체계가 올스톱되고, 법치주의의 형평성 문제가 굉장히 위기에 빠진 부분을 지적했다”며 “현 정부의 독주와 집값 폭등 같은 민생 문제도 걱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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