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진우 “김민석 출판기념회, 6억원 걷혔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0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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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공식 수입 5억인데 지출은 13억
기타 소득 해명할 때 출판기념회 쏙 빼”
金 “수입 다 소명된다…자료 제출 준비중”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06.18.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06.18. 뉴시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출판기념회 수익을 겨냥해 “6억 원이 걷혔을 것으로 보인다“며 “(출판기념회가) 유력 정치인에게 ‘현금 저수지’가 돼 버렸다.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직격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주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후보자의 불법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한 게시글을 세 차례나 연이어 올리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경조사비,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돈봉투를 모아 집에 쌓아두고 썼다니 충격적”이라고 올렸다. 이어 “공직자가 경계해야 할 ‘돈 인지 감수성’ 상실”이라며 “현재 얼마의 현금이 남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주 의원은 또 “두 차례 총선에서 후보자 재산을 공개함에 있어 현금을 고의로 누락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따져보니 공직자윤리법을 6차례, 공직선거법을 2차례 위반했다. 과거 사례에 비춰 당연히 낙마 사유”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연말정산 자료 분석을 토대로 “김 후보자 공식 수입은 최근 5년간 세비 5억1000만 원이 전부인 데 지출은 확인된 것만 최소 13억 원”이라고 불법 재산 증식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같은 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그 기간에 경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2번 있었다”며 “국회의원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대충 생각할 수 있는 통상적 액수가 있지 않느냐, 그것만 맞춰봐도 맞다”고 했다. 다만 “(야당이 주장하는 금액차인) 8억 원 중에 2억 원은 제가 부담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한 아이의 학비”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아닌 전 부인이 냈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또다시 페이스북에 ‘출판기념회의 검은 그림자. 김민석 후보가 국민 앞에 실상을 드러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핵심은 출판기념회“라며 ”김 후보자가 기타 소득에 대한 해명을 할 때 가장 큰 수익원인 출판기념회 얘기는 쏙 뺐다. 켕기면 피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 학비를 제외한) 김 후보 해명에 의하더라도 출판기념회 두 번에 거의 6억 원이 걷혔을 것으로 보인다“며 ”출판기념회를 할 때마다 3억 원 안팎의 눈먼 현금, 써도 국민들이 모르는 돈을 걷은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취지로 ”대한민국에 인재는 많다“며 ”김 후보와 출판기념회에 현금 봉투를 놓고 갔던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유착 관계를 굳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릴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구태 스폰서 정치에 물들어 현금 6억 원을 국민 몰래 쓰고도 뭐가 문제냐는 식의 마인드라면 김 후보자는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고도 쏘아붙였다. 또 “권세 높은 의원 나리들은 왜 돈을 장롱에 보관할까, 장롱도 이자를 주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2012년 10월 트위터에 “돈 많은 분들은 왜 돈을 장롱에 보관할까, 장롱도 이자를 주나”라고 쓴 글을 인용한 것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달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법 재산 증식 의혹과 칭화대 학위 취득 논란, 자녀 특혜 의혹 등을 강하게 따져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재산 관련 의혹 등을 청문회에서 모두 소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청문회를 위한) 자료 제출 시한이 있다”며 “그때까지 다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고 큰 결론을 말씀드리면 (수입은) 다 소명이 된다”고 말했다.

#주진우#김민석#출판기념회#공직자윤리법#총선#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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