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보고서 ‘적격’ 채택…李정부 첫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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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23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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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중동 위기 고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에서 대북·안보 관련 질의를 위해 비공개로 속개된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6.19/뉴스1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에서 대북·안보 관련 질의를 위해 비공개로 속개된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5.6.19/뉴스1
국회 정보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으로 채택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대내외의 불안정한 여건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여야가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에 합의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보위는 당초 다음날인 20일 이 후보자의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곧 이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 경우 이재명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된 첫 인선이 된다.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2대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의 좌장을 맡았으며, 그간 이 대통령의 통일·외교 노선 수립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재명 정부 들어 열린 첫 인사청문회였다. 도덕성 등 개인 신상을 다루는 오전 질의는 공개로, 대북·정보 등 안보와 관련한 오후 질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핵 문제, 글로벌 보호주의 확대, 미중 전략경쟁 등 안보 경제복합 위기 속에서 핵심 정보 지원 조직인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굳건한 평화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비전인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외교안보정책은 국가안보와 번영에 유리한 대외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오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의미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에 대해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소신을 밝히며 “미국과 관계가 틀어지지 않게 하면서도 우린 통상 국가이기 때문에 이 풀 저 풀 다 뜯어 먹고 살아야지 한쪽 풀만 뜯어 먹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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