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 첫 번째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외교부 장관에 지명된 조현 전 외교부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보훈부 장관에 지명된 권오을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유임된 송미령 장관,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훈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 국무조정실장에 지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2025.6.23.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취임 19일 만에 첫 내각 인선을 단행한 것이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장관에 정동영 의원, 국방부 장관에 안규백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안 의원은 5·16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의 첫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다. 환경부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각각 김성환, 강선우, 전재수 의원을 지명했다.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5명을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발탁한 것. 검증을 거친 현역 의원들을 대거 전진 배치해 안보·경제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외교부 장관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 2차관을 지낸 조현 전 차관이 지명됐다. 이 대통령은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송미령 장관이 이례적으로 유임됐고, 국가보훈부 장관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출신인 권오을 전 의원이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에는 기업인 출신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각각 지명됐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기관사 출신인 김영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발탁됐다. 김 전 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민노총 출신 장관이 된다.
19개 부처 중 11곳을 포함해 12명의 장관급 인선을 단행한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유가 인상, 물가 불안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서 비상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들도 필요하다면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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