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음달 10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
현재까지 박찬대·정청래 당 대표 선거 출사표
권리당원 투표 55% 반영에 “국정 안정적 뒷받침”, “3개월 내 개혁” 구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경향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06.25.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후보들 간 권리당원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은 55%로,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의원과 정 의원은 당내 강경파 인사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지도부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친명(親明)계’로 분류된다. 이번 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양보 없는 당권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찬대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집권 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선거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이 전날(24일) 강력한 개혁적 대표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인파이터’, 박 의원을 ‘아웃복서’로 비유한 것에 대한 답변 성격으로 해석됐다.
박 의원은 “지금 집권 여당이 되지 않았나. 그러면 치밀하게 계획하고 포인트를 잡아야 하고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야당일 때는 인파이터가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여당일 때는 아웃복서(가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아웃복서는 치밀하다는 것 아니겠는가. 인파이터는 일단 공격해서 기회를 잡는 형태”라며 “이것은 야당일 때라고 생각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의 주요 개혁 과제를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 강력한 인파이터 당대표, 골을 잘 넣는 골게터 스트라이커가 되겠다”며 “3개월 안에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권초기에는 아웃복싱보다는 강력한 인파이터가 필요하다. 정국안정을 위해서 승리해야 하는데 싸우지 않고 어떻게 승리할 수 있으며, 승리하지 않고 어떻게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가”라며 “개혁과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윤활유 삼아서 원팀으로 당정대가 찰떡공조할 때 원팀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정보를 분석해 상대방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간과 공간을 장악해야 한다. 우리가 시간 안에 개혁을 못하면 저들에게 반격을 시간을 허용하게 된다”며 “속전속결 전광석화 몽골기병의 속도감으로 개혁작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뒤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한다. 후보자가 4명 이상이면 다음 달 15일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추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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