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불가피…협상 진척 가능성 없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27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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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문체·운영위원장 보궐선거, 예결위원장 선출안 상정
우 의장, 여야 협상 불발에 “이전 원구성 합의 기준 적용”
국힘 본회의장 퇴장에 “마음 편치 않지만 상황 정리 불가피”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선출 등에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이들의 의석 앞에 피켓이 붙어 있다. 2025.06.27. 뉴시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선출 등에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이들의 의석 앞에 피켓이 붙어 있다. 2025.06.27.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27일 본회의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안건과 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운영위원장 보궐선거 안건을 상정한 데 대해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면 상임위 정상 운영이 어려워 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고심 끝에 오늘 본회의에 3건의 상임위원장 보궐선거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거 안건을 상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 6개월 국민이 감내한 희생과 고통을 생각하면 일할 준비에 해당하는 상임위 구성은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인데 예산결산특별위가 구성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오늘 예결위 구성에 대해 진전이 있는 점에 대해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상임위 운영 정상화도 마찬가지다.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는 것은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이 한둘이 아닌데 국민들이 보시기에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대하며 퇴장한 데 대해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며칠의 말미를 더 둔다 해도 협상이 진척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장으로서도 유감스럽지만 더 지체하기보다 의장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본회의 개회 당위성에 대해 “두 가지 기준을 따랐다. 국민께 이로운 방향과 합의 된 기준”이라며 “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2대 국회 초 원구성 당시 정해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우 의장은 “나라 안팎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도 하루가 아까운 시기”라며 “일하는 정부, 일하는 국회로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려야 한다.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안건과 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운영위원장 보궐선거 안건을 각각 상정했다. 상임위원장 선출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각 의원이 4개 상임위원장 이름을 한꺼번에 적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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