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중인 나경원 의원을 만나 농성장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유용원, 박성훈, 나경원, 김 비대위원장, 강선영 의원. 2025.06.29. [서울=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고집하는 속내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방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사흘째 농성중인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이 대통령이 당대표일때는 의회민주주의를 파탄 냈다면 이제는 방탄을 위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면서 결국 사법시스템도 파탄내려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은 여전히 재판 리스크를 갖고 있다”며 “재판 5건중 3건은 기일이 추후지정된 상태고 법원에서 이유로 든 헌법 제84조는 새로운 형사소추를 말하는 것이지 이미 진행된 형사재판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남은 재판이 7월말로 지정돼있는 걸로 아는데 이 재판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우리가 야당이 됐기 때문에 우리를 선택한 국민들이 목소리를 담을 그릇이 하나도 없다”며 “그래서 법사위원장을 돌려 달라는 것이다. 법사위원장을 갖는 게 법치수호를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다시 한번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주길 촉구한다”며 “또 대통령 방탄 국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나 의원을 방문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당은 국회의장을 2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아온건 수십년 이어져 온 국회 견제와 균형의 원칙이자 관행”이라며 “마땅히 2당인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도 요구했다.
그는 “청문회 지켜보니 해도해도 너무하더라”며 “배추총리, 장롱총리, 스폰총리 후보는 안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김 후보자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총리가 알아야하는 정책과 역량에서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규탄 농성을 하고 있다. 조배숙, 서지영, 강선영 의원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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