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1억 아파트 산 배경훈, 대출규제 직전 7.5억 주담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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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강도 부동산 대책前 사들여
매매 계약은 대선 이전 3월에 체결
권오을, 선거보전비 2.7억 미반납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25.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25. 서울=뉴시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달 10일 7억5000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에 40억 원대의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정부가 이달 28일부터 수도권 주담대의 최대한도를 6억 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등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첫 부동산 대책을 시행하기 직전이다.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 출신인 배 후보자는 이달 23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29일 배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요청안 등에 따르면 그는 올해 3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한 아파트(전용면적 106㎡)를 41억5000만 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아파트는 배 후보자가 5분의 3의 지분을, 배 후보자의 아내가 5분의 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현재 거주 중인 상태다.

배 후보자는 매매계약서에서 계약금 4억 원, 중도금 15억 원, 잔금 22억5000만 원 등 총 41억5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올해 6월 10일 잔금을 지급하기로 한 배 후보자는 같은 날 NH농협은행에서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7억5000만 원의 주택자금을 대출받았다. NH농협은행은 배 후보자가 매수한 전용면적 106㎡ 아파트에 채권최고액 8억250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대출잔액은 현재 6억5000만 원이다. 배 후보자는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2015년 매수해 10년간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동안 거주한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매도한 후 전용면적 106㎡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 후보자는 6·3 대선 이전인 올해 3월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고강도 대출 규제가 담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주택자금대출을 받았다.

또 2012년생으로 만 13세인 배 후보자의 장녀가 1억 원에 달하는 예금 및 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 후보자의 장녀는 2021년 11월 증여세로 776만 원을 납부했다. 본보는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배 후보자 측의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공직선거법 유죄가 확정되고도 4년 넘게 선거보전비 2억7000여만 원을 국가에 반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선거비 절반을 국고로부터 보전받은 권 후보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21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이 확정됐는데도 보전받은 선거 비용을 반환하지 않은 것. 이에 대해 권 후보자는 “사법부 재심 절차를 밟아본 후 납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청문회에서 구체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대책#주택담보대출#고강도 대출 규제#공직선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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