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요구에…송언석 “내로남불 끝판 세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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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당시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다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의 끝판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어 “불과 반년 전 본인들(민주당)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원활한 국정운영에 필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으로 증액하자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생 추경이라면서 추경이 그렇게 급하다고 우기더니 결국 알고 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말 국회 예결위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검찰, 감사원, 경찰 등의 특활비와 특경비를 전액 삭감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 특활비 삭감과 관련해 “이것 때문에 (나라) 살림을 못 한다는 것은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증액을 안 해줘서 문제라는 것은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또 민주당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가 “특활비를 삭감했다고 국정이 마비되지도, 국민이 피해 입지도 않는다”고 말했던 것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송 비대위원장은 “그랬던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한 지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를 증액하자고 요구한다”며 “큰소리 땅땅 치더니 특활비가 없어서 살림을 못 하겠다는 말이냐. 특활비가 없어서 국정이 마비됐다는 말이냐. 이 대통령 말대로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인사에 대해선 ‘변전충’(대통령 변호인단, 전과자, 이해충돌 당사) 인사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했다”며 “전과 5범의 국무총리 후보자, 비서실장, 드루킹 댓글 조작 주범인 지방시대위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갖 이해충돌 인사가 (국무위원으로) 지명됐다. 이쯤 되면 인사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30일 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이재명 정권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송언석#비대위원장#특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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