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4/뉴스1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취임사에서 “국민들의 시각에서 우리 검찰이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층 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아시다시피 현재 검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활발한 개혁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생각도 다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개혁논의의 출발점이 된 우리의 검찰권 행사에 대해 스스로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며, 국민들의 시각에서 우리 검찰이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해관계의 충돌과 난무하는 주장 속에서도 우리가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사실과 법리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축적해 나가야만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민생범죄를 척결하여 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주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서민들을 울리는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마약, 스토킹, 여성, 아동 범죄 등에 대한 대응에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검찰 내외부와 적극적인 소통도 강조했다. 정 지검장은 “대부분의 갈등과 오해는 불통에서 비롯되며, 건강한 조직은 활발한 소통에서 출발한다”며 “국민과 언론, 법조계와의 신뢰는 검찰이 외부와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좌우된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 지검장은 “검찰의 에너지는 국민들의 신뢰와 검찰 구성원들의 단합에서 나온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들과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가장 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올바른 길 앞에서 두려움 없이 앞서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일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고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지검장으로 정 지검장을 내정했다.
정 지검장은 인천지검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대검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합수단, 법무부 국제형사·공안기획과장,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검사장), 춘천지검 검사장 등을 거쳤으며 ‘공안·기획통’으로 분류된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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