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 평가 세미나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6.23.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12·3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 정치적 안정을 강조하기 위해 최대 14국에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미 특사단에는 김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직전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단독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일부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최고위원의 경우 민주당에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는 등 대선 기간 경제·산업 분야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이끄는 등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자체 명단을 작성한 이후 관련 당사국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특사 파견에 대해 “특사단 파견은 계엄령 선포 이후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급격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됐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예년에 비해 파견국가를 늘려 14개국으로 예상되지만 경우에 따라 축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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