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삼부토건 관련 ‘우크라 재건 포럼’ 주최자 소환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8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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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3/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3/뉴스1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민 특검팀은 8일 “오늘 오전 10시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2023년 5월 22일 폴란드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개최한 단체로 삼부토건의 ‘재건 수혜주’ 이미지 형성에 일조한 것으로 지목된다. 양 회장은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자다.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 포럼에 참여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한 것과 맞물려 삼부토건 주가는 1000원대에서 5500원대까지 급등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주가를 부양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관계자들을 통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삼부토건의 주가가 오르기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민 특검팀은 또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도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 전 본부장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민 특검팀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명품 수수 의혹,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등 16개 혐의를 수사 대상으로 한다.
#김건희#특검#삼부토건#주가조작#양용호#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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