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주민 6명 동해서 송환…北경비정 인계지점 대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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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온 목선에 태워 NLL까지 인도
北, 사전통보 응답 없었지만 나와 있어
정부 “北주민 귀환 의사 여러차례 확인”

북한으로 자력 이동중인 북한 주민들. 통일부 제공
북한으로 자력 이동중인 북한 주민들. 통일부 제공
정부가 동해와 서해에서 표류하다가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북으로 송환 조치했다.

정부는 9일 오전 9시경 이들이 타고 온 목선에 이들을 태워 해상 북방한계선(NLL)까지 인도한 뒤 자율 항해해 NL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돌려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지난 3월과 5월 동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오늘 오전 9시경 동해상으로 함께 송환했다”며 “결과적으로 원활하고 안전한 송환이 됐다”고 밝혓다.

이어 “서해 구조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능했으며, 동해 구조 선박은 점검 결과 운항이 가능해 북한 주민들 전원의 동의 아래 서해 북한 주민 2명을 포함해 6명을 동해 구조 선박으로 함께 송환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송환 시점에 북한 경비정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으며 북한 선박이 자력으로 귀환했다”며 “송환 과정에서 귀환에 대한 북한 주민의 자유 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 전까지 북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부연했다.

이번에 송환된 북한 주민 6명은 3월 서해에서 표류 중 구조된 어민 2명과 5월 동해에서 구조된 어민 4명 등이다. 이들은 구조된 직후부터 귀순 의사가 없으며 북한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일부터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 채널 등을 통해 구체적인 송환 계획을 북한에 통보했으나 북한의 응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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