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혁신 주체는 당원…특정인에 칼 휘두를 권한 준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9일 15시 28분


코멘트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국민의힘 윤희숙 신임 혁신위원장이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내에서 나온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조치 요구에 대해선 “특정인들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우리 당원은 어떤 개인에게도 준 적이 없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굉장히 절박한 시점에 꾸려졌다”며 “이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져야 된다”고 했다. 또한 “혁신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계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혁신의 주체는 우리 당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일은 우리 당원들이 혁신의 권한을 쓸 수 있는 기반을 잘 마련해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나온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윤 위원장은 “저는 어떤 칼도 당원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의원은 사퇴 전 권 전 비대위원장과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쇄신 조치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혁신안에 인적 쇄신도 들어가나’라는 물음에 윤 위원장은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당의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며 “그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정말 당을 다시 열고 닫고 여는 정도의 혁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다 같이 망할 작정이 아니라면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혁신위 활동 방향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혁신위 활동 방향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윤 위원장은 ‘전권을 약속받았나’라는 물음에 “혁신의 방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의 방향이어야 하고 그 정도의 혁신안을 제안했을 때 지도부가 그걸 수용해야 혁신안이 성공하는 것”이라며 “지금 권한을 줬네, 마네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이 전권을 넘겨받았다고 했는데 의견이 달라서 좌초됐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제가 마련해 그걸 제안했을 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인데 그걸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쓰러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권을 미리 받고 안 받고의 문제는 안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윤희숙#국힘#혁신위#국힘 혁신안#권영세#권성동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