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 그릇을 통째로 들고 국을 마시는 사람이 이 대통령이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배포한 이재명 대통령 동정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새내기 5급 공무원들과 오찬을 나누는 사진을 15일 배포했다.
사진 속에는 개발원 구내식당에 직원 및 관계자들이 빼곡히 식사를 하는 가운데 왼쪽 아랫부분에 이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
이 대통령이 국그릇을 통째로 들고 마시고 있는 탓에 얼굴이 완전히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이 사진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일명 ‘대통령 드링킹(drinking·마시는) 샷’이라며 화제가 됐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배포한 동정 사진에서 대통령의 얼굴 전체가 가려지는 모습이 나오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으로는 대통령이 주변 사람보다 돋보이게 구도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사진은 이 대통령이 주변 사람들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섞여 나온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진을 대통령 눈치 하나도 안 보고 (대통령실이) 올릴 수 있다니”, “저기 음식 맛집인가봐요”, “갈비탕 한 그릇 다 드시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 한참을 찾았다”, “처음엔 그냥 회사 식당인 줄 알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을 세 번을 보고 나서야 이 대통령을 찾았다’는 이도 있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 주권 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며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돈은 마귀”라고 청렴한 자세를 신신당부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습 사무관에게 특강을 한 것은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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