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은 주민들을 조명하며 이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이들은 “최상의 문명을 맛보았다”며 “우리의 생활에 더 좋은 내일이 어떻게 다가서고 있는지를 온몸으로 체감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최근 개장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방문한 관광객들의 모습을 연일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전국 각지에서 내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북한 주민들이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연출됐다는 폭로성 보도가 나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우리나라의 제일 유명 관광지로 세계에 당당히 자리매김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로 온 나라 인민이 앞을 다투어 파도처럼 밀려들고 있다”며 주민들이 갈마지구에서 해수욕과 각종 놀이기구 등을 이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신문은 주민들이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버스와 축전지차(전기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 등을 상세히 전했다. 주민들이 워터파크에 휴대폰이 들어간 방수가방을 매고 무리 지어 들어가는 등 남한의 리조트와 비슷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공 서핑장과 백사장에서 4륜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도 공개되는 등 ‘현대화’된 갈마지구 리조트의 모습을 선전하는 데 집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은 주민들을 조명하며 이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이들은 “최상의 문명을 맛보았다”며 “우리의 생활에 더 좋은 내일이 어떻게 다가서고 있는지를 온몸으로 체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총비서의 각별한 관심으로 새로 지어진 고급 휴양단지인 만큼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갈마지구가 ‘훌륭한 관광지’임을 부각하는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운 북한에서 갈마지구에 놀러 온 관광객들은 북한 당국이 선별한 이들로 보인다. 맡은 일에서 성과를 낸 개인이나 기업소 등에 대한 포상 차원의 관광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은 주민들을 조명하며 이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이들은 “최상의 문명을 맛보았다”며 “우리의 생활에 더 좋은 내일이 어떻게 다가서고 있는지를 온몸으로 체감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그런데 북한의 선전이 ‘완전한 조작’이라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이 보도는 북한의 최대 우방인 러시아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1∼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따라 갈마관광지구를 다녀온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의 기자는 자신들이 도착했을 때 갈마지구의 해변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며,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호텔 2층에는 아침부터 정장을 입은 남녀가 당구를 치고 있었는데 이들은 점심쯤 진행된 기자회견 후와 저녁 식사 때도 당구를 치고 있었다며 이들이 ‘당구 치기’ 연출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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