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공동취재.
이른바 ‘집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6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불출석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임원진에 대한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사건 소환 일정 관련해 한국증권금융과 키움증권은 내일(17일) 10시, HS효성(조현상 부회장)은 다음 주 월요일(21일)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IMS모빌리티는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48)가 임원으로 재직하며 지분도 가지고 있었던 회사다.
투자 당시에는 김 씨가 직접 보유한 지분은 없었지만, 김 씨가 차명 회사를 활용해 자신의 지분을 46억 원에 위장 처분하고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창업자가 이날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특검팀은 또 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해 김선교 의원의 ‘출국금지 이의 신청’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했다. 오 특검보는 “(김 의원의 출국금지와 관련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 못 하고 있다”며 “정식으로 이의 신청을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부당하다는 식의 의견을 제시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균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가 있는 강상면으로 돌연 변경됐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주무부처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인 원희룡 전 장관과 실질적으로 사업 변경을 요청한 당시 양평군수인 김 의원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규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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