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농축산물 개방 민감성 잘 알아…유념해서 美와 협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7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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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17. 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협상팀도 이를 유념해 관계부처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농축산물 분야에서 미국의 시장 개방 압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쌀 수입 쿼터 확대나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등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는 허 의원 질의에는 “처음 공무원 시작할 때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 참여하며 농민 뿐만 아니라 축산에서도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 농민의 삶과 (시장 개방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 양보하게 될 분야가 있다면 그에 따른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을 시사하기도 했다. 허 의원이 ‘협상팀에서 (미국 요구를)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분들에게 합당한 설명으로 이해시키고 보상 방안을 큰 틀에서 세세하게 마련해달라’고 당부하자 김 후보자는 “명심하고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시절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차질없이 진행할 뜻도 밝혔다. 11차 전기본에는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 등이 담겨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국회가) 합의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의 조선·해양플랜트 기능을 해양수산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질의에는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농축산물#시장개방#김정관#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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