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中전승절 묻자 “한미정상회담 전 中가는 일 없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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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취임하면 가장 이른 시일내 방미
내달 1일 전 관세협상 끝낼수있어
北-美 협상때 한국 배제 피해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8월 1일 전 미국의 관세 협상을 끝낼 수 있다”며 “취임하면 다음 주 또는 가장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마지막 협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엔 “확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이 ‘한미 관세협상이 8월 1일 전 마무리될 수 있겠냐’고 묻자 “2주 내 미국과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은 만족시키고 그 가운데서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미국으로부터 우리가 받아낼 수 있는 건 받아내는 등 전략적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하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확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전 중국을 먼저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일정이) 잡혀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며 “새로운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그런 것도 아니구나 하는 것에 (미국이) 안도한다는 메시지를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후보자 지명 직후 “취임하면 미국부터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오해가 있었다면 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과의 협상 및 대화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는 실용적이고 단계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열려 있는 가능한 기회의 창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한국이 북-미 간 협상장에서 배제되는 결과는 어떻게든지 피해야 될 사안”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우리에게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며 “적으로 변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적으로 변했던 사례에 대해선 “6·25 동란”이라고 밝힌 뒤 “적은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르다. 전쟁을 하고 있을 때에 적이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조 후보자는 또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선 “허위 사실이나 가짜 뉴스를 가지고 선동하는 듯한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 관계에 조금이라도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미국 정부도 이런 의견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한미 관세협상#중국 전승절#북한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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