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10.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른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대참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전승절 행사에 누가 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톈안먼) 광장에서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식’과 열병식을 연다. 올해는 사회주의 국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해 주요 국가 정상들을 초대하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에도 지난달 전승절 기념식 참석 의사를 타진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두고 “양국이 소통 중인 상태”라는 입장이지만 참석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대참자를 찾고 있는 단계로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지난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10월 말 개최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확정한다면 대중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우 의장이 참석하는 게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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