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정은경, 재산증식 종합세트”…李대통령에 ‘인사검증’ 면담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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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8.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코로나 이해충돌 재테크, 일명 ‘코테크’”라고 지적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고장 난 인사검증시스템 문제와 부적격 후보자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조속한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논란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할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수혜주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인천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강원 평창군에 농지를 매입해 보유 중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아름다운 코로나 영웅의 이면에 지저분한 편법 재테크 달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국민을 서글프게 한다”고 지적하며 “정 후보자는 (농업직불금) 부당 수령, 가족회사의 지분 은폐, 위장전입 등 온갖 재산 증식 의혹의 종합세트”라고 주장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도 정 후보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문제투성이 후보자”라며 “일관된 원칙과 정책적 철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장관 자격이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오늘 청문회에서 도덕성, 이해충돌, 정책 능력, 의료정책 리더십 등을 송곳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촉구하며 “설령 이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을 거부하더라도 국민의힘은 국익을 위해 협상할 것은 대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윤철(기획재정부)·조현(외교부)·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인 만큼 기재부·외교부·산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조기에 채택해 즉시 관세 협상에 투입될 수 있게 협조하겠다”며 “3명 후보자의 의혹, 특히 조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지만 관세 협상 성공으로 국민께 보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은 한마디로 총체적인 인사 참사”라며 “이 대통령은 보은에 대한 미련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부적격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인사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지도부는 각자 자리 앞에 ‘무자격 5적’이라는 문구가 적힌 판넬을 세워 두기도 했다. 강선우(여성가족부)·정동영(통일부)·이진숙(교육부)·권오을(국가보훈부)·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것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전날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소방청을 압수수색 한 데 대해선 “국민이 폭우로 고통받고 있다”며 “재난방재현장을 지휘하는 소방청장과 차장의 집무실까지 포함한 압수수색이 이 시점에 그렇게 시급한 과제였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의 수사권은 존중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재난 상황에서 힘 자랑 식 수사를 강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일 충남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복구 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송언석#인사청문회#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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