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무수석이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찬 회동과 미국 특사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최근 인사청문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장관 후보자들의 사퇴 여부가 이번 주 주말쯤 결정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 등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주말에 결정한 건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청문회가 끝나면 내일쯤 (이재명 대통령에게) 종합 보고를 드리게 돼있다”며 “대통령께서 당면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주시면 저희가 그 지침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좋은 여론도 있고 사퇴하라는 여론도 있는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다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리고 있다”며 “대통령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주시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기류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기울고 있다는 관계자 발언에 대해 우 수석은 “다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을,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및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는 “대통령실 안에도 개인 의견이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나가 아니고 다 다르다”며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 의중 아니겠나. 대통령 의중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사람은 현재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아직까지는 지침을 주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또 “어떤 결정을 내리든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실 것”이라며 “어떻든 미워하고 증오해야 할 대상들은 아니지 않나. 여러 가지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포용력 있는 마음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우 수석은 현행 청문회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직무에 관한 인사청문회와 도덕성 관련 청문회를 구분해서 했으면 좋겠다”며 “장관 후보자의 가족까지 탈탈 털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건 좀 가혹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인재들이 가족들의 반대로 장관 지명에 응하지 않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건 국가적으로 손실 아니겠나”라며 “야당도 결국 집권하는 기회가 올 텐데 항상 멀리 보고 (제도 개선에) 같이 합의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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