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18. bjko@newsis.com
이재명 대통령은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관련해 “충분히 예측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응을 잘 못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이 보여지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지난 16일 경기 오산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하루 전날인 15일 오산시에는 우천 시 가장교차로 옹벽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오늘 계속 폭우가 쏟아져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의 제1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장동언 기상청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허석곤 소방청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지자체장들은 호우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정위치 근무 취지에서 영상 회의로 개최됐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될 것 같다”며 “기상청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힘들더라도 선제적으로 지역별 기상 정보를 최대한 빨리 전파해서 지방정부나 국가기관이 충분히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지방정부들이 비상근무 체계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또 사전 점검 그리고 사후 지원 복구 대책을 충실하게 실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피해를 최소화해야 되겠지만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보호 대책, 복구 지원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범람, 산사태 등 취약지역들에 대해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반지하 또는 독거 주민들 그리고 붕괴, 함몰 우려가 있는 지역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야 되겠다”며 “충분히 예측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응을 잘 못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이 보여지는데,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