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찐윤’ 강제수사 착수…野 “정치적 압박 술수”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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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자신의 의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18. suncho21@newsis.com
18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이철규 의원 등에 대한 특검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고, 권성동 의원도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과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정말로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개입한 적도 없다”며 “통일교로부터 어떤 자금도 수수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10여 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결해 항의를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아무런 물증도 없고 증거나 진술도 없는 상태에서 영장이 청구되고 발부된 거 같다”며 “명백하게 민주당의 칼로 전락한 특검이 우리 당 의원들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그런 술수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건희 특검이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권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이날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했다. 권 의원과 이 의원은 과거 ‘찐윤’(진짜 친윤석열)으로 분류된 구주류의 핵심 중진이다.

동시다발적인 특검의 압수수색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송 비대위원장 등은 우 의장에게 “예전처럼 ‘국회의원과 국회 경내에 대한 압수수색은 신중해야 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우 의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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