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2주기인 19일 “특검을 통해 사건의 경위가 명확히 드러나고 책임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젊은 해병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故) 채 상병은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살아가야 할 청년이었다”며 “그런 그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저 안철수는 고 채수근 해병의 명예를 지키고 진실 규명의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채 상병은 2023년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를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로 경찰에 이첩한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했고, 사건의 이첩 보류 등 외압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회는 지난달 6일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당론 반대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안 의원을 비롯해 김소희 김예지 김재섭 배현진 한지아 의원 등 6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채 상병 특검은 국민의힘을 향한 수사망을 조여가고 있다. 특검은 전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 의원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직후인 2023년 7, 8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사건 핵심 관계자들과 수차례 통화하며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통화 내역 등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 의원이 당시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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