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19/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첫 경선에서 박찬대 후보를 이겼다.
정 후보는 19일 열린 민주당 8·2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날 권리당원 투표에서 박찬대 후보를 25.54%포인트 앞섰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투표 결과 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2.77%를 얻었다. 박 후보는 37.23%를 얻었다.
민주당 충청권 권리당원 총 10만8802명 중 5만5988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은 51.46%를 기록했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를 반영해 선출하는데 이번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권리당원을 제외한 대의원과 일반국민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 8월 2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발표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과반이 넘는 55%에 달하는 만큼, 정 후보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연설회에서 정 후보는 “검찰·언론·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특히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겠다. 싸움 없이 승리 없고, 승리 없이 안정 없다.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말했다.
이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당을 전시체제로 유지해 개혁의 걸림돌을 치우겠다”며 “국민의힘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싸움은 제가, 대통령은 일만’이라는 정 후보의 구호를 두고 “저는 이 말에 반대한다.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여당이고, 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를 뒷받침할 첫 지방선거로 첫 시험대 앞에 섰다.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 할 당 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인 체제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계엄·탄핵 정국을 이끈 성과를 내세우며 “윤석열 세력과 싸우듯, 모든 것을 걸고 민생과 경제회복에도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것이 진짜 집권여당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전에서 현장 순회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온라인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합동 연설회를 중계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최근 전국적인 폭우 피해를 고려해서다. 마찬가지로 20일 영남권 순회 현장 경선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합동 연설회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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