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키자’ ‘부정선거 밝히자’ 선동 세력은 극우 맞아”
“더 떨어질 곳 있냐지만 극우정당화는 진짜 망하는 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025.5.29/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불법 계엄 대통령의 파면, 대선 패배로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을 지키자’ ‘부정선거를 밝히자’라고 선동하는 세력은 분명히 극우가 맞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극우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존재할 수 있고 그 존재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지만, 극단주의자들이 주류 정치를 장악하게 되면 공동체가 무너지고 나라가 망한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반대되는 길을 걷고 있다”며 “쇄신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묻지마 단결론이 거세더니 급기야 ‘윤어게인’ ‘부정선거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중진 혹은 당권을 노린다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며 그들과 같이 극우 포지션을 잡고 당당히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당에 입당한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에서 “보수의 주인이 전한길이냐 한동훈이냐”라고 물은 것에 대해 “질문 자체가 잘못되면 절대로 정답을 낼 수 없다. ‘둘 중 누가 주인이냐’는 황당한 질문 자체가 극우의 본질”이라며 “국민을 주인이 아닌 도구로 생각하고 왜곡된 극단적 생각을 주입해 선동하는 반지성주의가 극우의 본질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저 잘못된 질문을 바로잡는다. 저를 비롯한 모든 정치인은 국민의 도구일 뿐 국민의 주인일 수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우리공화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시도에 대해 “우리 당이 더 떨어질 곳이 있냐고 하지만 극우정당화의 길은 진짜 망하는 길”이라며 “전통의 공당 국민의힘이 상식있는 다수로부터 조롱받고 백색왜성처럼 쪼그라드는 컬트 정당이 되는 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극우 컬트 정당으로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나. 이대로 가면 보수 정치가 완전히 무너져 민주당이 일본 자민당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1.5당 체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보수는 영원히 정권을 되찾아올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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