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정 장관은 2004년~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적이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사진)이 25일 취임 일성으로 “빠른 시일 내에 남북 간 경제 협력을 재개하고 한반도 인공지능(AI) 모델과 같은 첨단형 미래 협력 모델을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장관 취임식에서 남북 경제 협력 구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도 언급했던 AI를 중심으로 한 남북 협력을 재차 강조한 것. 다만 AI 연구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가 대북제재 대상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제 협력이 이뤄지기 위해선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개성 평화도시를 재건하는 일, 금강산으로 가는 길을 다시 여는 것은 끊겼던 혈관을 잇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에 앞서 판문점을 방문해선 “하루빨리 (남북) 연락 채널을 복구하고 대화를 복원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정부 때 조직과 인력이 축소된 통일부의 ‘복원’ 필요성도 밝혔다. 정 장관은 “교류협력국 없이 어떻게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 것이며, 남북회담본부 없이 어떻게 남북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느냐”면서 “축소되고 왜곡된 통일부 조직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선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정원을 회복시켜 달라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요청해 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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