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사퇴’ 갈라진 명심…정청래·박찬대 TV토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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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7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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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李정부 성공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
정청래 “강선우 위로” 당심 공략…네거티브 자제 전망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오른쪽), 정청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오른쪽), 정청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7.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강선우 사태’ 이후 처음으로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네거티브를 자제한 두 후보가 강 의원 갑질 의혹 및 자진사퇴 국면에서 확연한 입장차를 보여온 만큼 긴장감이 맴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친명계로, 지나친 비방전 보다 당 통합을 내세워 이번 토론에서도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10분쯤부터 오후 9시까지 50여분 간 KBS 1TV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다.

당초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는 지난 23일 JTBC에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수해복구로 인해 이번 주말로 연기됐다.

토론회 관심사는 두 후보의 발언 수위에 집중되고 있다. 집중호우 여파로 선거운동과 지역 순회 경선을 최소화하고 8·2 전당대회 당일 원샷 경선을 치르는 만큼 주목도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브로맨스를 강조해 온 두 후보지만 강선우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 사퇴에 대해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강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 17분 전,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을 계기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의 향방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전당대회 초반부터 강 의원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강 의원 사퇴 직후에도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며 박 후보와 결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일반 여론은 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당심에서 강 의원을 옹호하는 반응이 높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열세에 놓인 박 후보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충청·영남권 누적 기준 정 후보가 62.65%(7만 6010명), 박 후보가 37.35%(4만 5310명)로 25.3%포인트(p)의 격차가 난다.

물론 두 후보가 지지자들에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낸 만큼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두 후보는 페이스북에 “지금은 오직 단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글을 나란히 올렸다.

정 후보 측은 전날 전남 목포 수해 현장 복구 지원 후 토론 전략 논의에 나섰다. 박 후보 측도 광주 전남대학교 및 전북 순창 수해 현장 방문 후 토론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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