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3.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건배하는 사진을 두고 “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이재명 정부 주요 장관들에 대해서도 과거 비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처장은 지난해 5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방송에서 문 전 대통령과 조 전 대표가 건배하는 사진을 올리고 “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며 “무능한 사람들끼리 서로 존경한다. 돌아버리는 거지”라고도 했다. 지난해 4월 20일에는 문 전 대통령, 조 전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다섯 명을 거론하며 “국가적 재앙을 만든 자들”이라며 “이 자들은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한국 사회의 정치판이 정화될 수 없다”고 했다.
최 처장은 지난해 6월 8일엔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 “조선시대 정신 상태”라며 “20년 동안 이한열 열사 끌어안고 있는 그거 하나로 해먹었다”고 했다. 당시 친명(친이재명)계가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추미애 당선인을 사실상 지지하고 나선 데 대해 우 수석이 “권력 서열 2위를 당 대표가 결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나온 발언이다. 최 처장은 2021년 3월 31일 페이스북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 부총리와 이호승 당시 대통령정책실장 등을 거론하며 “얘네들을 보니까 이 위기상황에서 어떤 반성도 없이, 국가 운영 전략도 없이, 그냥 이렇게 마무리되겠구나 싶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장관에 대해선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도 했다.
그는 올해 5월 한 소셜미디어 방송에선 “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을 지지하는 2030이 있다면 이준석보다 훨씬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애들”이라며 “이준석 같은 아이가 말하는 걸 쭉 들어보면 완전히 자기 잇속만을 챙기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최 처장 막말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 처장에 대해 개개인 의원께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당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론은 안 좋은 걸 알지만 (자진 사퇴 등에) 대해서 이야기되는 건 없다”며 “역치에 다다르면 판단하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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