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대표 되면 尹면회” 김문수 “당 분열돼 尹 감옥 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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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전한길 등 진행 유튜브 출연
당내 “유튜버가 면접… 참담” 지적
안철수-조경태-주진우 등 당권 5파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의원이 31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07.31. [대전=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의원이 31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07.31. [대전=뉴시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이 31일 강성 보수 유튜버들이 공동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정선거론에 대해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극우 논란은 극좌가 만든 프레임”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당의 극우화’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의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 보수 유튜버 4명이 진행하는 방송에 나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무엇을 더 절연하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알아서 나가면 된다”고 했고, 부정선거론에 대해선 “끝장토론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도) 당이 분열했기 때문에 탄핵돼 지금 감옥에 가 계신다”며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분열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 의원처럼 보수 유튜버 합동방송에 출연할지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선 “참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성국 의원은 “그분(전 씨)이 우리 당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것이 답답하기도, 개탄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극우 면접 방송에 참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등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15명이 등록했다.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사퇴했던 김민수 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당시 생각이나 발언에 대해 정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한 김소연 변호사,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장영하 변호사,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도 ‘반탄’ 인사로 분류된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양향자 전 의원은 이날 “이대로는 혁신 당 대표가 선출돼도 허수아비일 뿐”이라며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현역 의원 중에선 신동욱 최수진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고, 원외에선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최고위원에는 우재준 의원과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 등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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