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락 속 ‘찬탄·반탄’ 도돌이표…혼전의 국힘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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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1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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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강’ 없이 김문수 30%대…나머지 4인 경합
“어차피 金”, “흐름 일주일 만에도 바껴”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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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 대진표를 확정하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신구 대결’ 등과 같은 대립 구도가 펼쳐지는 모양새지만, 현재로선 압도적 ‘1강’은 없는 만큼 남은 기간 표심의 향배를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반탄’ 김문수·장동혁, ‘찬탄’ 안철수·조경태…‘중도’ 비집는 주진우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확정된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가나다순) 등 총 5인이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 조사를 보면 김 전 장관이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뚜렷한 1강 주자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각 후보들은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우선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강성 지지층 표심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비전·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총통 독재와 야당을 말살하려는 무도한 극좌 정권의 정치 탄압, 극우 몰이 선전 선동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같은 날 고성국, 전한길 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한 토론회에 출연해 “비상계엄이 수단과 방법에 있어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탄핵으로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비상계엄 자체가 곧 내란도 아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하러 가겠다”고 발언했다.

반면 안 의원과 조 의원은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하면서 강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찬탄파로 불린다.

이들은 탄핵 국면 당시 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특히 조 의원은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현역 의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들 모두와 거리를 두며 중도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주 의원은 “중간 영역이 아무도 없어서 출마한다”며 “세대교체와 프레임 전환, 그리고 젊은 사람들로 당을 바꿔보려고 한다”는 일성을 내놨다.

엇갈린 당 속내…“어차피 김문수” vs “단일화·토론회 변수”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당내 속사정은 엇갈리는 형국이다. 당초 기대와 달리 혁신 경쟁이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당권을 위한 계파 간 경쟁만 부상하면서다.

한 초선의원은 “극우냐, 아니냐 구도로 가면서 전당대회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그렇게 되면 당심에서 유리한 김 전 장관이 결국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재선의원도 “본경선에서 과반이 안 나와 결선 투표까진 갈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여론 조사에서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여러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다른 초선의원은 “우리 당원들이 굉장히 전략적으로 투표를 한다. 0선인 이준석 대표가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라며 “단일화 가능성에 TV토론회도 남았다. 대선도 3주 만에 치렀는데 당원 선거는 일주일 만에도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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