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방송3법, 與주도 법사위 통과…국힘 “공산당이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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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법-농안법도 의결…민주, 4일 본회의 처리 목표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7.3 뉴스1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7.3 뉴스1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을 재석 의원 16명 중 찬성 10명, 기권 6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 6명이 개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자 민주당 소속 이춘석 법사위원장이 이들을 기권 처리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토론 보장을 안 하셨다고 말씀하셨지만 1년 넘게 국회에서 논의가 됐다”며 “이제 마무리돼야 한다고 생각해 처리했다”고 말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업체 노조가 원청업체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고, 불법 파업일지라도 노조에 대한 배상 청구를 제한한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오는 4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은 불법 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 속에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방송 3법에 대한 토론 요구를 이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공산당이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방송 3법은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 등 민영방송마저 사장추천위, 노사 동수 편성위, 보도국장 임명동의제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 유례도 없는 장치를 통해 민노총 언론노조가 쥐락펴락하는 방송으로 만드는 내용”이라며 “희대의 악법”이라고 했다.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도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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