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시대]
백악관 “韓 쌀시장 접근성 제공”
대통령실 “검역 완화 등 협상 여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1/뉴스1
미국산 쌀에 대한 한국 시장 개방을 두고 한국과 미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한국 대표와 만나 관세 합의에 도달했다. 한국은 ‘자동차와 쌀(autos and rice)’ 같은 미국 상품에 대한 ‘역사적인 시장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설명과 대치되는 대목이다.
반면 방미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쌀 시장 개방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같은 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또한 “우리는 이미 농축산물 시장의 99.7%를 개방한 상황이고 나머지 0.3%에 대해서는 더 개방한 것이 없다는 우리 측 의견이 맞다”며 “미국 측에서 오해가 조금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또한 하루 전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없다”고 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사과 등 일부 과채류의 검역 절차를 완화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부 과채류의) 검수, 검역 과정 같은 것들을 더 쉽게 하는 정도의 변화는 어쩌면 있을지 모른다”며 “(협상의) 상세 항목은 여전히 조율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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